씨앗과 농사, 때로는 그와 연관된 농부와 농업 이야기를 한 알씩 씨나락 까먹듯이 가볍고도 재미나게 다룹니다.
2025.11.26
오늘은 재미난 기사를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일단 아래의 기사를 한번 보시죠.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34149?cds=news_edit

야생의 들소가 이동하면서 식물에게 영양분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내용입니다.
들소가 풀만 먹어치워 식물 생태계를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건 기우이고, 오히려 그 반대로 들소가 이동하며 식물을 먹으며 배설하는 분뇨가 식물에게 좋은 영양분이 된다는 겁니다.
이렇듯 만물은 서로서로 이어져 순환하는 것인가 봅니다.
이와 같은 효과를 인간이 활용한 비슷한 사례로는 유럽의 삼포식 농법이 있겠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농경지를 3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하나에는 밀이나 보리 같은 주식이 되는 맥류를 심고, 또 하나에는 콩과작물을 심어 지력을 보충하며 농사도 짓고, 나머지 하나는 아예 휴한을 시키면서 거기에 소나 양 같은 가축을 풀어놓는 농법이지요.
이때 가축을 풀어놓는 휴한지는 가축들의 먹이 공급장이자, 가축들이 돌아다니며 배설하는 분뇨로 다시 비옥해지는 효과를 노리는 겁니다.
알고 그랬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위에 나오는 들소의 이동이 가져오는 효과와 완전히 일치하지요.
이 땅 조선의 농민들도 그를 알고 있었는지, 일제강점기 한 일본인 농학자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조선의 농민들은 당시 2년 3작식의 농법을 행하고 있었다 합니다. 그는 이를 발견하고 조선 반도의 농민들이 조선이라는 풍토에 걸맞은, 유럽의 삼포식 농법에 못지않은 훌륭한 농법을 개발해 발전시켰다고 격찬한 바 있지요.
2년 3작식 농법이 무엇이냐고요? 궁금하신가요? 궁금하면 500원.
농담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그에 대해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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